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불공정거래 척결을 목표로 한 '주가조작 패가망신' 1호 사건 수사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1000억원대 자금이 동원된 대규모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KB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일부 증권사 임직원의 정보 유출 및 거래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3월 재력가와 금융회사 직원, 소액주주 운동가 등 11명과 법인 4곳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이들이 코스피 상장사 DI동일을 대상으로 법인 자금과 금융권 대출금 등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동원해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대상자들은 소액주주 운동을 명분으로 회사 측에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압박한 뒤 주가를 관리하며 투자자를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 조사 결과 이들은 약 4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혐의자들의 매수 주문량은 전체 거래량의 3분의 1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NH투자증권과 DI동일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 수사 범위를 주요 증권사들로 확대했다.
특히 증권사 내부 정보가 외부 세력에 전달됐는지, 임직원이 거래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사가 특정 종목의 시세조종 의혹을 넘어 금융권 내부 통제와 정보 관리 체계 전반을 겨냥한 대형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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